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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신재원 호텔포레 대표 인터뷰 “부산 브랜드 비즈니스호텔로 세계시장 진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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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3-15 조회26,3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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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브랜드 비즈니스호텔로 세계시장 진출 계획”
신재원 호텔포레 대표

국제신문 권용휘 기자 | 입력 : 2018-03-14 | 본지 29면

- 합리적 가격에 안락함 제공
- 해운대 시작으로 4곳 운영
- 日 후쿠오카에 출점 추진

- 급증하는 수익형 분양호텔
- 경쟁력 없으면 퇴출될 것

“호텔포레는 사실상 유일한 부산지역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입니다.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우는 게 제 목표입니다.”


신재원 호텔포레 대표이사는 “부산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호텔 ‘포레’를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비즈니스호텔은 대개 수영장과 목욕탕, 헬스장, 고급 식당 같은 시설을 없애는 등 부대시설과 인건비에 투자를 최소화해서 가격을 낮춘다. 객실과 필수 서비스의 질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 객실 특화형 호텔로도 불린다. 특급호텔의 세탁서비스 미니바 비즈니스센터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빈자리는 음료 자판기, 동전 세탁기, 무료 컴퓨터 사용 등으로 채운다. 무인 시설들이 고객 서비스 수요를 대체하는 셈이다. 특급호텔이라면 당연히 떠올릴 만한 룸서비스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 비즈니스호텔의 역사는 길지 않다. 프랑스 아코르 계열의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2003년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강남’을 열면서 처음으로 비즈니스호텔 개념을 국내에 도입했다. 이후 토요코인 등 외국 기업이 시장을 차지했다.

신재원(42) 호텔포레 대표는 이들 비즈니스호텔을 연구하며 호텔포레를 준비했다. 관광 시장이 성장하고 글로벌화되면서 비즈니스 출장과 외국인 관광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도심 숙박시설이 특급호텔과 모텔로 양극화한 채 중간 등급의 합리적 숙박시설이 없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그리하여 2013년 3월 1호점 ‘호텔포레 해운대점’이 문을 열었다.

신 대표는 “부산 최고의 관광지인 데다 벡스코 사이에 위치해 비즈니스 고객을 모으기에 알맞아 해운대에서 출발했다”며 “처음엔 저렴하지만 축소된 서비스로 고객의 발길을 잡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특급호텔 하루 숙박비는 적어도 16만~20만 원이다. 포레는 절반값에 방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룸서비스 등은 없지만 최고급 침구류, 세정제와 공기청정기 등으로 청결하고 안락한 숙소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투숙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후 추가 출점은 비즈니스 수요에 맞춰 이어졌다. 특급호텔은 업무지역이나 관광지와 거리가 멀어도 호텔 시설에서 즐길 거리를 찾는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지만, 비즈니스맨들은 도심 업무단지나 교통 요충지와 가까운 편안한 숙박시설을 고른다는 점에 착안했다. 2014년 10월에 부산역점을, 2016년 4월에 서울에 동대문점을, 지난해 2월에 남포점을 차례로 열었다.

신 대표는 추가 출점지역으로 부산진구 서면과 서부산 쪽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일본 후쿠오카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후쿠오카에는 부산 등 한국 관광객이 넘쳐나는 반면,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은 없다시피 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신 대표는 “중국인은 외국에 나가도 자국 기업이 운영하는 호텔에 우선 투숙한다. 언어가 잘 통하는 데다 특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해운대나 남포동 등 부산 주요 관광지에는 최근 수익형 분양호텔을 중심으로 숙박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업계에서 공급 과잉은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불러 여행객의 불만을 키운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 대표는 “부산지역 관광과 컨벤션 산업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게 분명하다. 숙박시설이 공급 부족 사태를 겪을 수도 있다. 다만 특급호텔의 후광 효과를 받는 세컨드 브랜드 비즈니스호텔이나 경쟁력과 개성을 갖춘 호텔들을 빼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수익형 분양호텔은 시장에서 퇴출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대표는 2006년 11월 한국 첫 호텔예약 플랫폼 ‘호텔트리스’를 시장에 내놓는 등 업계를 선도했다. 현재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호텔이나 비행기편을 예약하는 게 일반화됐지만, 당시에는 생소했다. 그는 “당시 미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지만, 한국에는 그런 서비스가 없었다. 그렇지만 서비스 시기가 너무 빨랐던 데다, 시장이 만들어질 만하니 익스피디아 등 거대 외국계 회사가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 도저히 경쟁할 수 없다고 판단해 매각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2003년 미국 네바다주립대 라스베이거스캠퍼스 호텔경영학과를 마친 후 라스베이거스 유니언 플라자호텔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등을 거친 호텔 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현재 호텔포레 대표와 일본 니시테츠호텔그룹 자문위원을 겸하고 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원문보기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100&key=20180315.22029005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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